한글날 대전시 차량 집회 봉쇄령 논란에 백회점은 방문객 차량들로 만차 ‘코로나 블랙코미디’
한글날 대전시 차량 집회 봉쇄령 논란에 백회점은 방문객 차량들로 만차 ‘코로나 블랙코미디’
  • 세종포커스
  • 승인 2020.10.0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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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대전국민주권자유시민연 차량 집회 장면(사진 왼쪽)과 대전현대백화점아울렛 만자 장면(사진 오른쪽)
한글날 대전국민주권자유시민연 차량 집회 장면(사진 왼쪽)과 대전현대백화점아울렛 만자 장면(사진 오른쪽)

한글날인 9일 대전시가 8곳의 집회를 금지해 차량 집회 장소를 바꾸며 봉쇄령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들은 방문객 차량들로 인해 만차로 꽉 들어차 코로나 블랙코미디를 연출했다.

대전시가 8곳의 시내 주요 장소에 대해 서울 광화문 대신 대전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집회·시위를 금지한 것에 대해 코로나19를 핑계로 정부의 비판을 막기 위해 공권력을 악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앞서 대전시는 6일 0시부터 한글날 이틀 뒤인 11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8개 집회 금지장소를 지정하고 해당 장소에서 일체의 집회·시위 등 집합을 제한하는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집회 금지장소는 ▲대전역광장∼구 충남도청사 도로 및 인도 ▲서대전공원 ▲서대전역광장 ▲한밭종합운동장 광장 ▲엑스포시민광장 ▲샘머리공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경기장 광장 등이다.

해당 조항은 ‘시·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 등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조치를 위반할 경우 고발조치와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을 받는다.

대전시는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고 있으며 전국 보수단체 시위 참가자들이 9일 한글날 반정부 집회를 대전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당초에 대전국민주권자유시민연대가 차량 집회를 신청했었고 전극 보수단체에서 그런 논의는 없었다는 점에서 보수단체의 집회만 선택적으로 막는 과잉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대전국민주권자유시민연대는 대전시의 집회 금지장소 행정명령에 부득이하게 집결지를 대전정부청사 북문 (대전예술의전당 건너편)으로 바꾸고 행진경로도 변경하며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

차량 시위가 진행된 한글날 휴무에 물건을 사러 온 방문객 차량들로 인해 대전지역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들은 만차로 꽉 들어차 북적북적 했으며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백화점 만차에 대해 한 시민은 “차량 집회를 봉쇄하는 것도 이상한 행정조치이지만 차량도 구분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이나고 되물으며 “코로나19가 정말로 걱정된다면 공무원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나 와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량집회 집결지가 변경된 것에 대해 한 시민은 “대전시가 행정명령으로 금지조치한 8곳은 코로나19에 위험하고 다른 곳들은 안전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대전시가 보수단체의 집회를 선택적으로 막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행정을 그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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