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아파트 공시가격이 70.68%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세금폭탄’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19.08% 상승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19.91%, 경기 23.96%, 부산 19.67%, 세종 70.68% 등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43%였지만 공시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 상승하며 산정되는 건강보험료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도 오를 전망이다.
부동산 공시가격은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등의 기준이 되는 지표로, 공시가격이 오르면 내야 할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나 건강보험료 등이 많아진다.
모든 지역의 공시지가가 상승한 가운데 세종시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뛰었으며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오른 건 지난 2007년(22.7%) 이후 14년 만이다.
세종시의 공시지가 대폭 상승은 시제변동률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논의 본격화 등 각종 호재로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도시로 꼽힌다.
세종시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공시를 시작한 이래 서울을 뛰어넘었는데 공동주택 중윗값은 4억2300만 원으로 전년 2억3200만 원에서 82.3% 올랐다.
지난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수위 자리를 내준 서울시는 3억8000만 원으로 지난해 2억9900만 원보다 27.1% 상승했다.
세종시와 서울시의 공동주택 중위가격 차이는 4300만 원이었으며 전국 평균은 1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은 내달 5일까지 소유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받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9일 결정·공시할 예정이다.